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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M/ETC

[아마추어무선] KARDF(전파방향탐지)경기에 대해 알아봅시다.

by 원가이버 2022.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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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대아빠입니다.

보통 아마추어무선은 무전기와 안테나를 설치해서 교신하는 것이라 생각하는 분이 많으실 겁니다.

오늘은 아마추어무선에서 할 수 있는 실외 경기인 ARDF라는 것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KARDF는 Korea Amateur Radio Direction Finding의 약자로 첫 글자를 따서 표기한 것입니다.

한글로 표현하면 한국 아마추어 전파 방향 탐지 경기가 되겠죠.

간단히 설명드리면 숨바꼭질과 약간 비슷합니다.

산속에 모르스 코드(CW)를 송신하는 송신기가 숨어있고, 그것을 안테나로 수신하면서 찾아가서

그곳에 위치한 인증기에 내 태그를 찍고 오는 경기입니다.

 

 

 준비물 및 경기방법 설명

 

기본적인 준비물은 안테나(주최 측에서 대여 가능), 지도(주최 측에서 제공), 나침반, 자, 연필 등이 필요합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안테나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ARDF는 2가지 주파수의 경기가 있습니다.

송신기의 주파수에 따라 수신기의 안테나 모양도 달라지게 됩니다.

먼저 144 MHz경기에 사용되는 수신기입니다.

- 144MHz 수신용 안테나 -
- 144MHz 수신용 안테나 -

옛날 옥상에 달려있던 TV 수신 안테나를 연상케 하는데요. 맞습니다.

동일한 안테나 종류입니다. 야기(YAGI) 안테나라고 합니다.

- TV 수신용 안테나 -

야기 안테나는 지향성을 갖습니다. 안테나 양쪽으로 달려있는 것을 엘레먼트라고 하는데요.

개수가 많을수록 날카로운 지향성 및 수신감도가 좋습니다.

그래서 집집마다 TV 방송 송출하는 중계소 쪽 방향으로 안테나를 돌리면서 2인 1조로 방송이 잘 나오도록 맞춰보신 기억이 있으실 겁니다. 저는 항상 옥상에 올라갔던 기억이 있네요. ㅎㅎ

 

ARDF 경기에는 야기 안테나의 가장 기본형태인 3-엘레먼트 야기 안테나를 사용합니다.

최근 경기에 사용되는 안테나는 줄자처럼 탄성이 있는 그런 엘레먼트를 사용해서 장애물에 부딪혀도 망가지지 않게 설계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3.5 MHz경기에 사용되는 수신기입니다.

왼쪽은 루프(LOOP) 안테나가 달려있는 형태이고, 오른쪽은 안테나가 내부에 페라이트 형태로 내장된 수신기입니다.

- 3.5MHz 수신용 안테나 -

 

다음은 지도입니다. 지도는 주최 측에서 시작할 때 배포해줍니다. 기본적인 독도법은 알아야 지도를 볼 수 있겠네요.

-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지도 예시 -

 

오른쪽 N자가 북쪽을 표시합니다. 도북이 지도의 12시 방향입니다. 나중에 위치를 이동하여 나침반의 자북과 지도의 도북을 맞춰가면서 송신기의 위치를 탐색하게 됩니다.

위 지도의 축척을 보니 1칸에 500미터고 4칸에서 5칸 정도 되네요. 약 가로세로 2000미터입니다.

엄청난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경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경기 룰을 설명드리겠습니다.

경기시간은 대회마다 약간씩 다릅니다. 이번 포스팅에 참조하였던 21회 여주대회에서는 120분으로 되어있고, 예전에 치러졌던 4회 대전대회는 140분이네요.

위 지도에서처럼 전파방향탐지 경기는 실외에서 넓은 지역에 숨겨져 있는 송신기를 찾아야 하기 때문에 체력이 필요합니다.

남녀노소의 체력이 다름에 따라 찾아야 하는 송신기의 개수를 HamWiki에서는 아래의 표와 같이 정해놓았습니다.

 

- HamWiki 참조 -

아래는 21회 KARDF경기에 적용된 등급별 개수입니다. 대회마다 규칙이 다른 부분도 있지만, 14세와 16세 청소년들은 초보이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부족할 수 있어서 배려한 것 같습니다.

- 21회 아마추어 무선탐지 전국대회 등급별 갯수 -

종목별 정해진 송신기의 위치를 찾아 내 태그를 터치하고, 마지막에 B(비콘 신호)를 찾아서 골인지점에 들어오면 됩니다.

송신기는 총 5개를 숨겨놓는데요. 근처에 도착하면 찾기 쉽게 눈에 잘 띄는 형광색으로 된 번호표가 달려 있습니다.

- 송신기 예시 -

이제 송신기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송신기는 영문 모르스 코드 기준으로 송신하게 됩니다.

총 5개의 송신기가 있으며 1번부터 MOE, MOI, MOS, MOH, MO5입니다.

그냥 끝자리만 들으면 몇 번인지 바로 알 수 있습니다.

 

대회마다 주파수가 다르며, 예를 들어 21회 여주대회의 경우 아래와 같이 세팅합니다.

1번부터 5번 송신기는 경기주파수인 144.50 MHz로 안테나에 튜너에서 세팅 후 탐색하고,

본인의 송신기를 다 찾은 후에는 비콘주파수인 144.85 MHz로 안테나 튜너를 세팅 후 골인지점으로 찾아오면 됩니다.

- 안테나 튜너의 주파수 설정 -

 

각 송신기는 순차적으로 1분 송신하고, 4분 쉬었다가 송신하는 방식으로 동작합니다.

- 송신기 동작 시퀀스 -

5분간 한 자리에서 수신을 하게 되면 5곳의 위치를 대략 확인이 가능하겠죠?

그리고 다른 지점으로 이동해서 다시 5곳을 듣고,

또 이동해서 5곳을 듣고 지도에 선을 그은 다음 교차점으로 확인해서 달려가면 됩니다.

글로만 설명하려니 어렵네요.

 

예를 들어 1번 송신기를 찾는다고 가정해서 지도에 표시해 보겠습니다. 

- 송신기 위치 탐색 방법 -

안테나에는 수신되는 신호의 세기를 조절할 수 있는 조절 노브가 있습니다.

아직 송신기가 어디에 있는지 모르기 때문에 최대감도로 설정 후 탐색을 시작합니다.

A지점에서 안테나를 돌리면서 1번 송신기의 신호가 가장 세게 들어오는 방향을 선으로 표시합니다.

B지점으로 이동해서 반복, 그리고 C지점에서 반복 후 교차점으로 찾은 후 이동하여 근처에 도착하면 안테나의 신호감도를 적당히 낮춘 후 신호가 가장 세게 들어오는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눈으로 찾으면 됩니다.

 

 마무리 

 

오늘은 KARDF(전파방향탐지경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마추어 무선종사자 자격증이 없어도 참가할 수 있는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경기입니다.

여러분도 한번 도전해 보시는 것이 어떠신가요?

저는 내년에 대회가 열린다면 꼭 참가해보고 싶은 열정이 갑자기 생기네요.

 

포스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요, 공감과 구독은 저에게 동기부여가 됩니다.

 

아래 영상은 제가 요즘 즐겨보는 공돌이파파님이 ARDF에 참가했던 영상입니다.

어떻게 경기하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한 번씩 보셔도 재미있으실 겁니다.

https://youtu.be/yugRbHIyNP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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